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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정부 잘해서 찍었겠나, 민주당 못해서 우리가 이긴 것”

등록 2022-06-02 16:23수정 2022-06-03 02:46

윤석열 ‘티켓 파워’에 대통령실 고무 분위기
“0.73%p 역대 최소차, 집권 부담 덜었다”
한미정상회담·광주행 등 ‘빅이벤트’ 호재도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은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2일 말했다. 대통령실은 “자만을 경계하자”면서도 동시에 지방권력을 통한 국정운영 동력을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보고 “성숙한 시민의식에 따라 지방선거가 잘 마무리돼 감사드린다. 윤석열 정부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서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지방정부와 손을 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는 윤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기업 규제철폐 등 각종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승하면서 중앙과 지방의 권력을 모두 거머쥔 데 따른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대통령실 또한 윤 대통령의 ‘티켓파워’에 고무된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이라는 역대 최소 표차로 이기면서 여론전에 부담을 느껴왔다”며 “그러나 광역자치단체장뿐 아니라 기초단체장에서도 큰 승리를 거두면서 집권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에 제대로 일을 맡겨보자는 뜻 아니겠나. 취임 이후 보였던 모습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특히 취임 뒤 11일 만에 진행된 한-미정상회담(5월21일)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등 ‘빅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대통령실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행보가 중간지대에 있던 국민들의 표심을 가져오는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다만 ‘허니문 효과’를 경계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를 제대로 된 성적표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윤석열 정부가 잘해서 찍어줬겠나. 민주당이 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투표율이 낮은 승리에 빠져있으면 안 된다. 역풍을 경계하며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윤심’을 앞세웠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윤 대통령의 개혁 추진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 관계자는 “경제 이슈에 집중해야 하는데 대응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강조한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도 어젠다를 던진 수준이라 구체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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