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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성일종의 모욕…“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

등록 2022-06-09 16:52수정 2022-06-09 17:21

6·1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 강연 중
“정신질환자 ‘격리’ 사전적으로 해야”
논란 일자 “임대주택 거주자께 사과”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강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강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9일 “임대주택에는 못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성 정책위의장은 임대주택과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부르는 비하적 발언이란 비판이 일자  “임대주택 거주자 분들이 느끼셨을 상심과 불편함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성 정책위의장의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대회 및 워크숍’ 강연 중 노후한 임대주택 거주 환경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거 방치할 수 없다. 사회 문제가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관리사무소 같은 법을 개정해 동네 주치의 제도를 운영해서 자연스럽게 (임대주택 단지 등을) 돌면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 상담해야 한다”며 “그분(정신질환자)들을 격리하는 조치들을 사전적으로 하지 않으면 국가가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성 정책위의장의 이런 발언은 임대주택의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하지만 뚜렷한 근거도 없이 임대주택과 정신질환을 연관시키며 ‘격리’ 필요성까지 언급한 것을 두고 편견을 부르는 비하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성 정책위의장은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임대주택이라서) 정신질환자가 나오는 게 아니라 생활이 어려운 쪽에서 그런 환자들의 발생 빈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임대주택 비하 발언’이라는 기자들의 지적에 “사전에 상담과 예방을 하고 의사 판단에 맡겨 문제가 있어 격리할 때는 의사 판단에 맡기게 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적 안전장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런 쪽(임대 아파트)에서 술 먹고 난동을 부리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일반 아파트보다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이 거듭 해당 발언의 취지를 묻자 “잘못 들으면 비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며 “비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논란이 거세지자 “본 발언은 임대주택의 열악한 거주환경을 설명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국가가 심리케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온 것”이라며 “임대주택 거주자 분들이 느끼셨을 상심과 불편함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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