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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통령실 참모들이 수첩을 파쇄기에 갈아버리는 까닭은?

등록 2022-06-10 05:00수정 2022-06-10 11:42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여기서 쓴 수첩은 파쇄기에 갈아버리고 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기자에게 “가급적 수첩은 남기지 말라고 주변에서 조언을 들었다”며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안종범 수첩’이 스모킹건이 되지 않았냐. 그래서 쓴 수첩은 폐기한다”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종범 수첩’에 대한 기억은 다 강력하게 남아있는 거 아니겠냐”며 “폐기하라고 지침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 쓴 수첩은 당연히 다 폐기하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부터 재판까지 결정적 증거 구실을 했다. 이 수사를 당시 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했다. 안 전 수석은 2014~2016년까지 63권의 수첩을 작성했다. 여기에는 당시 청와대 회의 내용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 등도 빼곡히 담겨 있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내부 보안 규정은 더욱 엄격해졌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면 보안앱을 설치해야 하는데 특히 삼성 전용 ‘모바일 보호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은 연락처, 위치정보 등에 접근하고 통제할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안앱을 깔면 연락처, 위치정보 등에 접근이 되니까 걱정이 되지만, 그걸 제공한다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출입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1층에는 핸드폰 보관함이 따로 설치돼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이폰은 보안앱을 활용할 수 없어 거기에 맡기게 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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