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과 한 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용인한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북핵 또는 미사일 도발 관련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와 국제 사회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북한에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유엔 사무국 차원에서도 북한의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우리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구테흐스 총장도 (북한의 도발에) 같이 우려했다. 양쪽이 북핵 위기나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공감했다”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여러 현안에 협력하는 그런 부분을 두루두루 짚었다”고 전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