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첫 시·도지사 간담회를 열고 민생 안정을 위해 중앙과 지방이 적극적으로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선 8기 시·도지사들과 만나 “우리 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 없이 공정한 기회를 누릴 권리가 있고, 경제와 산업이 꽃피우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약속을 드렸다”며 “여러분들과 수시로 협의해 나가면서 지역발전을 챙겨나가겠다 ”고 밝혔다. 이번 시·도지사 간담회는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된 것으로, 6·1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각 시·도 지사들이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지 7일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물가 상승, 공급망 교란 등 경제 위기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고,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국가 핵심 산업과 인재 육성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이런 과제들은 중앙과 지방정부가 함께 적극 힘을 모아 나갈때 실현 가능하고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각 지역이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저를 포함해서 여기 계신 시도지사 여러분들의 최우선 과제가 민생 안정과 국민 행복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여러분과 자주 뵙고 소통하겠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국정 목표 6가지 중 하나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꼽은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중앙·지방간 재정조정제도 개선을 통해 재원배분 효율성 제고 △지방 주도 혁신 성장 실현 △지역 대학에 대한 지자체 권한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16명이 참석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강원도민의날 행사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3시께 용산 대통령실을 미리 방문해 윤 대통령과 30분가량 사전 면담을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시도지사협의회 임시회장을 맡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님께서 말하신 지방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일은 ‘대한민국 산업을 어떻게 하면 재배치를 할 수 있을까’ 거기에 집중 된다고 본다. 지방화 시대를 여는 그런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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