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대검 차장(검찰총장 직무대리)이 6월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이원석(53) 대검 차장검사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한기정(58)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총장은 이원석 전 대검 차장검사를 내정했다.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역임한 수사기획통으로 균형잡힌 시각으로 검찰청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7기로, 대표적인 검찰 특수통이다. 전남 보성 출신인 그는 2007년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팀, 2011년 대검 중수부에서 근무한 뒤 대검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다.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엔 핵심 참모로 꼽히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내며 윤 총장을 보좌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들어 장기간 이어진 검찰총장 공백 상황에서 총장 직무대리로 안정감 있게 검찰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있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찰 인사를 논의했으며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동기(27기)다. 이 후보자가 4명의 후보군 중 가장 기수가 낮았던 만큼, ‘고위급 줄사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칠 예정이다.
김 실장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시장주의 경제 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도 정부위원회에서 활동해서 행정 분야의 전문성까지 겸비하신 분”이라며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를 잘 이끌어주실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