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됐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18일 전했다. 15~20대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 상임고문은 이르면 다음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취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로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가 내정됐다. 석 변호사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 상임대외협력특보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이석현 수석부의장은 이날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 사임서를 제출했다. 대통령의 신임이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사퇴했다. 수석부의장 임기는 2년으로, 지난해 9월 임명된 이 수석부의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과 함께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민주평통 의장은 대통령이지만 수석부의장이 실질적인 조직 수장 구실을 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