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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 북 담화 직후 대통령실 “무례”

등록 2022-08-19 11:25수정 2022-08-19 22:45

‘담대한 제안’ 김여정 거부에 즉각 반응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황당무계하다”고 비판한 북한에 “매우 유감”이라며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19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에 관해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 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문에서 북한에 식량, 사회 기반시설 지원 등을 담은 윤 대통령이 ‘담대한 구상’에 관해 “하나마나한 헛소리를 했을 바에는 차라리 입을 옹 다물고 있는 편이 체면을 유지하는데 더 이로웠을 것”,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미 외교 장관도 유감을 표시했다. 외교부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했다면서 “두 장관이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내용에 유감을 표명했다.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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