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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길어도, 짧아도 불행…주 ‘40~52시간’ 노동자가 가장 행복하다

등록 2022-08-31 11:41수정 2022-08-31 16:42

국회미래연구원 보고서
비가 내린 지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비가 내린 지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주당 40시간에서 최대 52시간까지 일하는 노동자가 5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자는 물론이거니와 ‘주 40시간 미만’으로 적게 일하는 이들보다 직무 만족도와 행복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미래연구원은 한국인의 행복 관련 연구 결과를 분석한 <국민행복 포커스> 제2호 ‘한국인의 행복과 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2020년 6500가구 15살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행복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19살 이상 성인인 국민의 노동시간과 고용형태가 직무만족도와 행복 수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한 보고서다.

보고서 분석 결과, 현행 근로기준법으로 주 최대 52시간 근무(40~52시간)하는 이들의 직무 만족도가 10점 만점에서 7.4점, 행복 수준은 6.9점을 기록했다. 반면 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장시간 노동자의 직무만족도는 6.9점, 행복 수준 6.5점을 나타냈다. 주 40시간 미만 노동자의 직무만족도는 7.1점, 행복 수준은 6.7점에 그쳤다.

국회미래연구원 &lt;국민행복 포커스&gt; 제2호 ‘한국인의 행복과 일’ 보고서 갈무리
국회미래연구원 <국민행복 포커스> 제2호 ‘한국인의 행복과 일’ 보고서 갈무리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노동시장 개혁추진방안’을 발표해 주 12시간으로 규정된 연장근로시간 한도를 ‘월 단위’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럴 경우 1주 노동시간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2020년 기준 한국인의 연간 노동시간은 평균 1908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오이시디) 38개 회원국 평균(1687시간)보다 221시간(9.2일)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38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2124시간), 코스타리카(1913시간)에 이어 세 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고용형태에 따른 직무만족도와 행복 수준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임금 노동자의 직무 만족도(정규직 7.4점, 비정규직 7.3점)나 행복 수준(정규직·비정규직 6.9점)이 자영업자를 포함하는 비임금 노동자의 직무만족도(1인 사업자 7.2점, 고용주 7.0점)나 행복 수준(1인 사업자·고용주 6.7점)보다 높았다. 2019년 오이시디 통계 기준, 한국은 전체 노동자의 24.6%가 자영업자여서, 콜롬비아(50.1%), 멕시코·그리스(31.9%), 터키(31.5%), 코스타리카(26.6%), 칠레(25.8%) 다음으로 높았고, 미국(6.1%)의 4배 수준에 달했다.

보고서는 “시간제 일자리나 비정규직 일자리 등 불안정성이 높은 일에 종사하고 있거나, 장시간 근로를 하거나 직접 사업을 꾸려야 하는 등 일이 부과하는 책임이 클 때 직무만족도와 행복감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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