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빨치산’을 주제로 한 책을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받고 있지만, 제 추천을 더하고 싶다”며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제목의 책을 언급했다. 빨치산 출신 아버지를 둔 딸이 아버지 사망 후 장례를 치르며 아버지의 삶을 회고하는 내용을 담은 이 책은 해방 이후 현대사의 아픔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32년 전 <빨치산의 딸>(정지아, 1990)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며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를 두고선, 윤석열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는 반국가세력이고, 반헌법 세력이다. 이들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발언하는 등 최근 정치권에서 해묵은 ‘색깔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을 비판적으로 지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8·15 광복절에 소설가 김훈의 신작 <하얼빈>을 소개한 것을 비롯해 퇴임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정학의 힘>, <짱깨주의의 탄생>, <시민의 한국사>등 여러 권의 책을 추천한 바 있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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