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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합동분향소 찾은 여야…“안전 더 노력” “원인·책임 드러내야”

등록 2022-10-31 17:33수정 2022-11-01 02:44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서 한 시민이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서 한 시민이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31일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헌화를 한 뒤 약 30초 동안 묵념을 했고 특별한 발언 없이 분향소를 떠났다. 이날 조문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도 함께했다.

여야 지도부도 각각 분향소를 찾았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이태원 사고 희생자 애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검은 리본을 달고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정 비대위원장은 조문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립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안전망과 안전 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희생자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으로 이동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게서 참사 당시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작년에는 사람과 차량이 섞이지 않도록 통제 계획이 있었고, 실제로 통제를 했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이 올 것으로 예측이 됐는데 통제 계획도, 통제도 없었다. 처음부터 (차량과 사람이) 그냥 뒤섞이게 방치돼 있었던 거다. 그게 첫번째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지도부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했다. 이정미 대표는 “수습만큼이나 이번 참사의 원인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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