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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비난 인사들부터 정리하라”…이상민 경질 에둘러 요구

등록 2022-11-06 09:47수정 2022-11-06 18:24

“수습 뒤 책임 묻는 것은 국민 공분 불 지르는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21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21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형사책임과 정치책임은 조속히 물어 국민적 분노를 가라 앉히시기 바란다”며 “야당과 국민들의 비난 대상이 된 인사들은 조속히 정리해야 국회 대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가애도일은 오늘까지”라며 “이태원 참사 수습 및 재발방지 대책은 서울시와 정부에서 조속히 수립해주시고, 형사책임, 정치책임은 조속히 물어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히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앞서 같은 날 오전 올린 글에서도 “이태원 참사에 대한 형사책임의 본질은 부작위에 의한 직무 유기죄가 중점이 될 것이고, 그것은 질서유지 책임이 있는 자치단체, 경찰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며 “주최자가 없는 행사 운운은 질서유지 최종 책임이 경찰과 자치단체에 있다는 것을 망각한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조속히 수사해서 지위고하 가리지 말고 엄단해서 국민적 공분을 가라앉혀야 할 것”이라며 “정치책임도 비켜나가기 어려울 것이다. 수습 후 정치책임을 묻겠다는 건 국민적 공분에 불을 지르는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사법책임은 행위책임이고 정치책임은 결과책임이기 때문”이라며 “야당과 국민들의 비난 대상이 된 인사들은 조속히 정리해야 국회 대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에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신속한 강제수사를 통해 여러 가지 증거를 확보하고 보존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진실조사와 재발방지에 필요하면 뭐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국정조사를 할 때가 아닌 듯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우리의 국정조사는 늘 정치공방으로 끝나고 진상을 밝히는데 부족하지만 정권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는 야당의 최상의 무기”라며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시고 초기에 머뭇거리지 마시고 담대하게 잘 대처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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