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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난 정진석 “송구스럽고 죄스럽다”

등록 2022-11-21 18:13수정 2022-11-21 18:25

비공개로 유가족 약 20명 만나
유가족 일부 “이상민 사퇴” 요구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면담한 뒤 배웅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면담한 뒤 배웅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20명 정도를 만나 어려움 등을 전해 듣고 “송구스럽고 죄스럽다”고 말했다. 유가족 중 일부는 비공개 자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 비대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본관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당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소속 박성민·박형수 의원도 참석했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면담을 하는 동안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느냐”며 절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가족들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도 아닌 압사로 가족을 잃은’ 슬픔을 당 지도부를 향해 하소연도 했다고 한다. 유가족들은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 면담이 끝난 뒤에도 자리에 남아 40여분간 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날 여당 지도부와의 비공개 면담에선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유가족 ㄱ씨는 면담 뒤 기자들을 만나 “이 사태가 큰 이슈인데 책임자도 사과도 없다”며 “제일로 (책임이 큰) 이상민씨는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ㄱ씨는 “세월호 참사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참사가) 반복되나. 맨날 그때만 대책한다고 하고, (대책이) 있는 것도 작동을 안 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여당의 ‘선 수사 후 국정조사’ 주장과 관련해 “어떻게 제대로 수사가 되느냐”며 “ (수사가) 국정조사하고 같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면담 뒤 정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유가족들의 절절한 말씀을 들어드리는 그런 시간이었다”며 “오죽하시겠나. 지금 속으로 분노도 치솟을 것이고, 상심이 너무 크셔서 아픈 마음의 상처를 어떤 필설로 위로가 되겠나”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어 “어쨌든 정부·여당으로서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스럽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사고 원인 규명과 사태수습,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가족 분들의 의견을 충실히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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