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노동경제학자인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김 위원장은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는 등 노사관계 및 분쟁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산업평화 정착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노·사 권리분쟁을 조정하는 준사법기관으로 장관급 중노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활동했으며,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지난 번 화물연대 파업 때 정부가 미진하게 마무리한 측면이 있다.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연장과 품목 확대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는 것은 지금이 ‘정치의 계절’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17·19대 국회의원 선거 땐 각각 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특별고문이었던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동서지간이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