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세계 수출 5강 도약을 위한 세리머니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정부는 2026년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수출지원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저도 무역인 여러분과 함께 수출 최일선에서 같이 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대통령이 하는 정상외교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앞으로 정상 외교가 철저하게 우리 기업의 수출 촉진과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제가 직접 주재하는 ‘수출전략회의’와 함께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수주와 관련된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하겠다”며 “무역금융, 마케팅, 물류 등 수출 활동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집트, 폴란드, 사우디 등에서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한 원전, 방산, 인프라 건설, 케이(K)-콘텐츠를 새로운 주력 수출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와 같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지역과는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우리의 에프티에이 네트워크를 더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24일엔 방산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수출 경기 활성화 노력을 부각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비서실장 아래 원전과 방산 등을 총괄하는 정책조정비서관·해외법률비서관 직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원전과 방산, 수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파트를 대통령실 내부에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있어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달 중순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아랍에미리트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를 강화하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특별한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대통령을 예방하고 원자력 발전 등과 관련 양국 협력 구체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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