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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권성동 “이태원, 세월호와 같은 길 안 돼”…“유족 왜 욕보이나” 반발

등록 2022-12-11 10:34수정 2022-12-11 23:26

민주당 “이태원 세월호 유족 동시에 욕보여”
정의당 “자국 국민 모욕 권성동 의원 사퇴해야”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권성동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권성동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모임인 ‘유가족협의회’ 출범에 대해 “세월호과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은 “권 의원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마저 욕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이태원 압사 사고 유가족들이 모인 유가족협의회가 10일을 기해 출범한다고 한다. … 한편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도 출범을 알렸다”며 “지금처럼 시민단체가 조직적으로 결합해서 정부를 압박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실제로 일부 시민단체는 세월호 추모사업을 한다며 세금을 받아가서, 놀러 다니고 종북 교육에 사용했다”며 “이러한 횡령이 반복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신중 검토가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세월호 사고 이후 수많은 추모사업과 추모공간이 생겼다. 이것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했느냐”며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해난사고는 줄어들지 않았다. 심지어 시민단체가 정치적, 금전적으로 사고를 이용하는 사례까지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재난 앞에서 성숙해야 한다. 추모를 넘어 예방으로, 정쟁을 넘어 시스템개선으로 가야 한다. 이태원이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물론 세월호 참사 유가족까지 모욕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권 의원의 ‘종북’ ‘횡령’ 발언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마저 욕보이고 있다”며 “재난을 막지 못한 책임에 대해 반성은 못 할망정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과 시민단체를 욕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도 “너무나 수준 낮은 망언이라 할 말을 잃었다”며 “왜곡된 시각으로 자국의 국민을 모욕하는 권 의원은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0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창립선언’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정쟁을 배제한 철저한 국정조사·성역 없는 수사 등 참사 진실규명 활동 촉구 △책임자 강력 처벌 △유가족 소통공간 마련 및 추모공간 설치 △2차 가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등을 선언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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