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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전당대회 룰 9 대 1 변경 땐 국민의힘 지지층 배제하는 것”

등록 2022-12-13 10:11수정 2022-12-14 11:51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엔 참여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 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 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때 당원투표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경선룰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 “(당원이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9 대 1 또는 10 대 0은 역선택 방지가 아니”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은 정당 민주주의를 구현해야 한다”며 현재 당규상 7 대 3인 당원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당심’을 높이는 쪽으로 변경하겠다는 뜻을 시사하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친윤석열계(친윤계) 사이에서는 9 대 1 또는 10대 0으로 경선룰을 변경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있지만 비당원도 있다”며 “두 쪽이 힘을 합쳐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사실 민심(국민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가 있다”며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을 합해서 계산하니까 지금 현재 7 대 3이라고 하는데 즉 30%는 역선택이 아니라 우리 지지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당원인 우리 지지층을 배제한다는 말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비유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서 해야겠느냐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사실은 1반 반장을 뽑는데 1반 아이 중에 절반을 투표를 못 하게 하는 그런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전날 부산 당원과의 모임에서 “1반 반장을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서 촐싹거리고 방해하면서 반원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하면 되겠냐”며 경선룰 변경을 시사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한편, 안 의원은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이후 국민의힘 일각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서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국정조사는 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거의 70% 국민들이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고 말씀들을 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정부 여당으로서는 국민의 뜻에 따라서 수용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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