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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필진] 최연희의원님께 드립니다.

등록 2006-03-08 15:50

최연희의원님,의원님께서 여기자 성추행으로 한나라당을 쫓겨나듯 탈당해, 잠수 하신지도 벌써 많은 시간이 흐른것같습니다.

비록 시간은 흘렀지만 의원님께서 물의를 일으킨 당시의 상황은 아직도 우리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못잊어서 정말 미안합니다.하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망각하고 벌였던 의원님의 추태를 어떻게 금방 잊어 버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사람, '처음엔 들끓고 금방 식어 버리는' 냄비근성 이라 비아냥 받지만 이번만은 쉽게 식을 줄 모르고 그 비아냥에 대든 모양입니다. 대들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그 비아냥에 대들게 만든 일차적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저는 당연히 의원님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추행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한나라당에 의해서 쫓겨났던 아니면 자신의 의지든간에 곧바로 소속당을 이탈하고 자숙하는 모습은 예전 국회의원들과 다른 모습으로 그런데로 국민을 무섭게 아는 모양새를 갖췄다고 저는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그런 평가가 너무 성급한 평가였더군요, 그 이후에 의원님이 취한 태도 때문에 말이예요. 처음엔 한나라당 탈당, 더이상의 책임을 고려하는 고심을 보이는것 같더니만 지금은 아니것 같더군요, 매우 섭섭합니다.

이해찬 3.1절 골프의 뒤숭숭한 정국 상황이 자신은 뒷전에 둔채 잊혀질 것으로 착각 하신건가요, 그래서 마음이 슬그머니 변하신건가요,보니까 지역구 간판도 한나라당만 쏙 빼놓고'신장개업'하셨더군요. 그러고 보면 의원님께서는 한나라당 탈당, 더이상의 용기는 애초부터 없었던것 아닌가요.

그리고 지금은 더 노골적으로 본색을 드러내 보이려 하시더군요,오늘 보도에 의하면 최의원의님의 지역구인 강원도 동해·삼척 지역에서 의원님을 지지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구명 서명운동에다 발대식까지 벌어지는 등 ‘버티기 작전’으로 방향을 선회 하신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원님 사실인가요.사실이라면 저로선 크나큰 실망입니다.

의원님,어찌하여 이렇게 견제받지 않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오만과 독선의 치부까지 당신에 의해서 드러내 보이게 만드시는지요,엄연한 성추행범, 당신을 이렇게 두둔하고 지지하는 사태까지 어쩌다가 만드시는지요,의원님,이게 어디 정상적인 사회에서 있을법한 지방의회 의원들의 행태입니까?

의원님,오만불손하고 상식 이하의 비정상적인 지방의원들의 볼썽사나운 협조까지 받아 가면서 의원님의 그 알량한 자존심 꼭 지키야 하겠습니까? 그 자존심, 너무 내세우다 행여나 더 큰 코 다칠까 저는 염려스럽습니다. 그러기 전에 의원님께서 먼저 자존심을 가감히 버리시는게 현명한 판단일줄로 생각되는데 어떠실런지요

그리고 의원님,동료의원 정의화의원께서는 당신을 다음과 같이 평가 하더군요, 최연희의원은 평소 선비 기질을 갖춘 휼룡한 인격의 소유자인데 급성 알콜 중독으로 인한 변별력 상실로 인해 어쩌다 한번 부적절한 행위를 한분으로 말씀 하시더군요,

의원님,그렇다면 더욱더 그 알량한 자존심을 과감히 버리십시요. 몹쓸 넘들이라 늘상 욕먹는 국회의원직을 이기회에 아에 내 팽개 치시고 어쩌다 한번 변별력 상실로 인해 부적절한 행위를 한 영원한 선비로 남아 계시는게 당신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 백번 낳을 듯 싶은데 어떠십니까, 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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