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내년 3월8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3월8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흥수 상임고문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위촉하는 안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에 새로 도입한 결선투표를 하더라도 최종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12일 이전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은 2월 초에 시작된 뒤 예비경선을 거쳐 ‘컷오프’가 이뤄진다. 본선 진출자가 정해지면 2월 중순부터 합동토론회, 티브이(TV) 토론회 등이 진행된다.
정 위원장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처럼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믿고 있다”며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 개정은 정당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운 우리 당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차기 당 대표를 ‘당원투표 100%’로 뽑도록 당헌을 개정했고, 최종 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도록 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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