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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아시아드CC 사장, “그린피 대납은 홍보차원”

등록 2006-03-09 16:43

"저명한 인사가 골프장을 찾도록 만드는 게 내가 할 일이며 그런 차원에서 총리 그린피를 대납했다. 문제가 불거진 이후 공무원들의 방문을 크게 줄었지만 골프장 이미지에 타격받은 것은 전혀 없다."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파문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부산 아시아드컨트리클럽 최인섭 사장은 9일 아시아드컨트리클럽 사장실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 총리의 골프비용을 자신이 대신 지불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최 사장은 미국 프로골퍼 박지은 선수가 아시아드컨트리클럽을 찾았을 때 직접 사인한 회사 모자를 내보이며, "현직 총리로는 이해찬 총리가 처음으로 우리 골프장을 찾아와 영업 측면에서 둘도 없는 좋은 기회라 여겨 이 총리를 회원대우해 총리의 골프비용 3만8천원을 내가 대신 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외 다른 사람들의 골프비용을 누가 냈는지 나로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이번 일이 발생한 뒤로 다른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우리 골프장을 찾는 공무원들은 거의 없지만 전체적인 내장객 수는 보통때와 마찬가지"라며 "이번 사태가 일반 골퍼들의 골프장 이용에 전혀 영향을 주지않은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당시 이 총리와 함께 했던 캐디들 뿐 아니라 그앞 뒤 팀과 함께 있었던 캐디들도 골프장에 일하러 나오지 않고 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캐디들이 4~5시간씩 힘들게 일을 하다 보니 결근율이 높아 그런 얘기가 있는 것 같은데 헛소문"이라며 일축했다.

"누구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캐디들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내장객의 개인신상을 노출할 수 없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총리일행이 앞뒤 팀의 진행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여유있게 치는 이른바 `황제골프'를 즐겼는지 여부에 대해 "9홀만 돌게 하려면 타이밍을 맞춰 황제 골프가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18홀을 다 돌려면 황제골프는 힘들다"며 '황제골프' 의혹을 일축했다.

최 사장은 총리가 아시아드컨트리클럽을 방문하는 것을 언제, 누구로부터 알게되었는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누가 예약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개인의 사생활 문제"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IMF 당시 박세리가 LPGA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국민의 시름을 덜어주던 운동인 골프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답답하다"며 이번 일로 느끼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창수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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