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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나경원 ‘불출마 압박’ 친윤계에 “바람직하지 않다”

등록 2023-01-17 19:18수정 2023-01-18 16:25

“모든 당원에게 출마 자유 있어”
나경원과 연대 가능성도 내비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전대에 출마한 상황에서 본인이 결선에 진출하면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안 의원은 17일 <에스비에스>(SBS) ‘주영진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친윤계 의원이 (나 전 의원을) 상당히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는 말에 “저는 그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사실 모든 당원들이 (전당대회에) 나올 자유가 있지 않나. 그러면 그 사람의 판단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윤계와 대통령실의 ‘불출마 압박’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 대표론’에 제동을 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얼굴로 치르는 것도 맞지만 또 여당이 거기에 플러스 알파를 해 주면 그럼 승리의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지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대통령실에서 잘 판단하지만 가끔 민심과 약간 다른 그런 판단을 할 수도 있지 않냐”며 “그럴 때 제대로 그 점을 지적하고 오히려 더 좋은 대안을 제시를 해 주면 더 플러스가 되는, 더 지지율이 더 올라갈 수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간판’으로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표도 중요하다는 반박이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를 하게 될 경우 “수도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함께 뜻을 함께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과 경합하는 상황에서 본인(경기 분당갑)과 김 의원(울산 남을)이 전대 결선에 진출하면 수도권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나 전 의원과 연대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안 의원은 ‘수도권 당대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 중요한 것은 수도권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누가 이길 수가 있는 것인지, 수도권에서 누가 중도와 2030표를 얻을 수 있는 것인지, 또 누가 이런 공천 갈등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인지 그것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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