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예비후보군에 속하는 여야 의원들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 ‘성적표’는 대체로 ‘야다여소(野多與少)’로 요약된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억6851억원을 모아 모금액 순위 11위에 올랐다. 대선 출마 의지를 갖고 있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1억6356만원으로 16위를 차지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은 이들보다 2천만원 가량 적은 1억4664만원을 기록했으나, 순위는 113위에 그쳤다.
민주노동당의 대선 후보로 꼽히는 권영길·노회찬 의원도 각각 89위(1억4976만원)와 15위(1억6435만원)를 기록하는 등 김 최고위원보다 후원금을 많이 모았다.
현역 의원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0원’이었다. 총리실 쪽은 “2004년 6월 총리로 지명됐을 무렵 후원금 계좌 4개를 모두 폐쇄했다”고 밝혔다.
후원회는 현역 국회의원만 둘 수 있기 때문에, 고건 전 총리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은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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