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위촉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한다. 윤 대통령이 새해 순방과 설 연휴 뒤 ‘식사 정치’를 재개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한다고 대통령실과 여권 관계자 등이 25일 밝혔다. 윤 대통령과 ‘정진석 비대위’의 상견례 격이었던 지난해 11월25일 한남동 관저 만찬 뒤 2개월 만에 대통령과 지도부가 다시 만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새해 정책 화두인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등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여당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찬회동 일정은 이날 오전에 잡혔다고 한다.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뜻을 접고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 등을 잠재우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전당대회 이런 것과 관계없이 대통령 취임 뒤에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힐 필요 있다는 공감대는 계속 있었고 그런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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