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책 출간을 계기로 전국 순회 ‘독자와의 만남’도 예고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출판 일정을 공개하며 “출간 이후에 따로 출판기념회는 갖지 않고 각지를 돌며 독자와의 만남을 기획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번에 펴내는 책에는 지난해 ‘당원권 정지’ 뒤 당원들을 만나며 구상한 내용과 선거 전략, 국민의힘 상황에 대한 쓴소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엔 “항상 선거는 차선이나 차악을 뽑지 않고 최선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 명심하자”고 적었고 김 전 최고위원와 허은아 의원 등 자신과 가까운 전대 후보들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측근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허은아 의원을) 도와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다음주부터는 언론 인터뷰와 방송 출연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주에 이 전 대표를 만나서 제 생각을 전달했고, 이 전 대표가 응원의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허 의원도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같이 일했던 제가 나오니까 (이 전 대표가) 도움을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윤핵관 저격수’인 이 대표가 쏟아내는 말들이 당내 비윤계 표심을 결집시킬 거란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체 당원들의 표심을 얻으려고 하면 이 전 대표의 지원이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결국 비윤계는 ‘비주류 당원’들의 표를 갖고 싸우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입을 열수록 이 당원들을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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