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일부터 사흘간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의혹과 ‘방탄’ 국회를, 더불어민주당은 무속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관여 의혹과 난방비 폭등 문제를 쟁점화하려 한다.
대정부질문은 △6일 정치·외교·통일·안보 △7일 경제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세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이 대표의 ‘사법 의혹’을 파고들 작정이다. 특히 2월 임시국회 기간 동안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질 경우 민주당이 이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 소집했다고 적극 부각할 작정이다. 국민의힘은 당의 원내 전략을 숙지하고 있는 원내 부대표단 소속 의원들을 대정부 질문자로 다수 선정해 공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무속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관여 의혹’ 등을 따지겠다고 벼른다. 민주당은 천공의 육군참모총장 공관 출입 사실 증명을 위해 공관 시시티브이(CCTV) 기록을 확인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국회 운영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개최는 물론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도 요구한다.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과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문제를 파고들어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을 부각하겠다는 태도다. 경제 분야에서는 여야 모두 난방비 지원 문제와 공공요금 인상 문제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이태원 참사 책임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문책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문제가 다뤄질 것 같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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