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왼쪽부터)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다자 구도와 양자 구도 모두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84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5%포인트), 김 후보는 38.6%, 안 후보는 29.8%의 지지를 받았다. 김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달 4주차(1월28일~30일) 조사 때 36.2%에서 2.4%포인트 증가했지만, 안 후보는 35.9%에서 6.1%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직전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16.5%로 3위에 올랐고, 황교안 후보는 3.8%에서 6.5%포인트 상승한 10.7%의 지지도를 각각 얻었다.
김 ·안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면 김 의원이 차기 당대표에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49.1%로, 안 후보(42.0%)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지난달 4주차 조사에서 안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김 후보를 앞선 바 있는데, 김 후보는 5.1%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5.5%포인트 하락해 순위가 역전됐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으로 볼 수 있는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에서는 김 후보(65.0%)와 안 후보(28.9%)의 지지도 격차는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지난달 4주차 조사 대비 13.2%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같은 기간 14%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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