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정부 한일 관계, 3·1운동 정신 훼손”

“한-일관계, 역사적 책임·합당한 법적배상 없이 신뢰구축 불가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진단과 관련,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방문해 급식 노동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는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3·1절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지만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 없이 신뢰 구축은 불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거를 바로 세워야 올바로 전진할 수 있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관계 개선의 걸림돌 취급하며 우리 기업에 책임을 떠넘기는 일, 국민의 안전이 달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침묵하는 일, 한·미·일 군사훈련이 ‘다케시마의 날’에 ‘일본해’로 표기된 채 진행되는 일 모두 ‘굴종 외교’, ‘종속 외교’ 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열들께서목 놓아 외친 자주독립은 ‘내 운명을 내 손으로 결정하지 못한 채 외세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자각에 근거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부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 속 해법은 이분법적 양자택일 외교가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라며 “민주당은 3·1정신을 계승해 ‘국익 중심 실용주의 외교’의 길로 나아가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평화와 국익을 저버리려 한다면 온 힘을 다해 견제할 것”이라며 “그것이 모진 고난 앞에서도 자주독립의 열망을 잃지 않은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임재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