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김기현, 집단린치 당한 나경원 억지로 끌고 온 듯”

등록 2023-03-01 10:15수정 2023-03-01 12:52

“대통령실 부당한 개입, 총선 승리 위해 안맞서”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일 나경원 전 의원이 전날 대구에서 김기현 후보 지지연설을 한 것을 두고 “나 전 의원이 과연 정말 (김 후보가) 진심으로 그렇게 이기길 바라서 연대를 했겠느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은) 집단 린치를 당하고 강제로 전당대회에서 퇴출당했다. 나 전 의원의 지지자들, 진심으로 좋아하는 분들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며 “어제도 표정을 보면 억지로 끌고 나온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대구에서 열린 청년당원들의 김 후보 지지선언 행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연설을 했다.

안 후보는 또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도 본인은 연대하지 않겠다고 중립을 지켰는데도 (김 후보가) 계속 팔고 있다”며 “도대체 이건 뭐 좀 속어이기는 하지만, ‘공갈연대’라는 말도 쓴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윤상현 의원으로부터 공식 지지를 받았다고 선언했지만, 윤 의원이 언론을 통해 이를 부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안 후보는 “지금까지 우리는 선거에서 공천파동 때문에 졌다”며 “지금 보면 누가 신세진 후보인지 뻔하지 않냐. 계속 이렇게 여러 사람과 연대하는 방식으로 김 후보가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 공천 파동의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3년 전 대구 코로나 때 목숨을 걸고 봉사했고, 정치하기 전이지만 제 재산 절반을 기부했다”며 “그러나 김 후보는 기부한 게 아니라 오히려 땅 투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울산땅 케이티엑스(KTX) 시세차익 의혹’을 언급하며 거듭 자신의 도덕성을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다음 총선은 틀림없이 이재명 대표가 치르지 못하고 좀 더 혁신적이고 도덕적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치를 것”이라고 “김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그 사람들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3·8 전당대회를 둘러싼 “대통령실의 부당한 개입”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면서도 대통령실에 맞서지 않는 이유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나는 왜 대통령실 발언에 맞서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가 대통령실의 부당한 개입에 맞서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라며 “당원들이 대통령과 당 대표와 갈등 빚는 것을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민주당의 대선 불복, 사법 불복과 싸우는 상황에서 당 내분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대통령실·비대위·선관위 모두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저만의 피해의식이겠냐”며 “제 편을 들지 않는다고 서운한 것이 아니다. 모두가 총선 승리보다 전당대회 승리만 생각하는 모습이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