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이준석 전 대표와 전당대회에 나섰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들을 난동을 피우는 ‘훌리건’에 비유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 최고위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경기장에 난입해 경기를 망치는 그런 관중을 훌리건이라고 한다, 이분들은 훌리건 수준을 넘어서 실제 선수로 뛰어든 훌리건”이라며 “이번 전당대회 과정은 이준석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몇몇이 보여준 비정상적인 행위는 이제는 당에서 영구히 추방해야 될 그런 판단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개인적으로 당을 나가라는 것은 아니고, 그런 식의 정치는 보수정당에서 사실 굉장히 낯선 정치고 이질적인 정치 행태”라고 덧붙였다.
천아용인이 받은 성적표에 대해서는 “지극히 정상적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선거에서도 15% 정도 얻는 후보자는 많이 나타날 수 있고, 그분들은 상대방 유력 후보자의 반발 표만 모아도 15% 정도는 모을 수 있다”며 “확장이 불가능한 지지인데 그것이 마치 대단한 지지인양 착각하는 건 지극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적극 지지했던 이준석 전 대표도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들 입장에서는 이 전 대표가 대선 과정을 거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보여준 수많은 태도가 당의 지도자 내지는 당의 중심적 역할을 할 사람이 아니라 당의 진로에 방해가 되고 심지어는 당을 망가뜨리려 한다는 그런 인식을 가진 분이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전당대회 결과에서 당 대표자에 출마한 천하람 후보는 14.98% 지지율로 3위에 그쳤다.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던 김용태·허은아 후보는 8명의 출마자 가운데 각각 6, 7위에 그쳤다. 한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나섰던 이기인 후보도 18.71% 득표로, 1위 장예찬 후보(55.16%)에게 큰 차이로 밀렸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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