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관계자 "이기우 차관도 동석"
`3.1절 골프' 당시 이해찬 총리가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이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함께 골프장까지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류 회장은 김해공항에서 이 총리 일행을 영접했을 뿐 아니라 골프와 식사를 함께 하고 서울로 떠나는 총리를 환송까지 하는 등 총리의 일정 대부분을 같이 했던 것으로 확인돼 대화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김해공항 관계자들은 13일 "이 총리가 1일 오전 8시 대한항공편으로 부인.이기우 차관 등과 함께 김해공항에 도착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류 회장이 영접을 했으며 공항 의전실에서 20여분간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다 류 회장이 대기시켜 놓은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고 말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이 총리는 류 회장, 이 차관과 같은 차를 타고 아시아드CC로 출발했으며, 이 총리 부인은 다른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고 말했다.
골프를 마친 뒤에도 오후 7시40분께 이 차관과 류 회장이 승용차를 타고 먼저 공항 의전실에 도착, 뒤늦게 부인과 함께 도착한 이 총리와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눈 뒤 서울로 떠났다고 공항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진상조사단의 이재웅 의원은 이날 김해공항을 방문,관계자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의원이 김해공항 의전주차장 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오전 7시29분부터 33분 사이에 에쿠스 승용차 3대가 도착했다가 오전 8시23분부터 차례로 떠났으며 주차장 밖에서 대기중이던 준중형 승용차 3대가 뒤따르는 모습이 찍혔다. 또 오후 7시56분에 에쿠스 승용차가 도착한 데 이어 오후 8시1분 이 총리 부부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에쿠스승용차가 도착하는 모습이 녹화돼 있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은 녹화테이프를 부산경찰청에 보내 이들 차량의 번호를 확인하기로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총리가 골프장을 떠난 시간은 오후 4시30분인데 장모집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6시30분으로 확인됐다"며 "공휴일이어서 3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임을 감안하면 나머지 시간은 류 회장과 다른 곳에서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영희.오수희 기자 lyh9502@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 의원이 김해공항 의전주차장 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오전 7시29분부터 33분 사이에 에쿠스 승용차 3대가 도착했다가 오전 8시23분부터 차례로 떠났으며 주차장 밖에서 대기중이던 준중형 승용차 3대가 뒤따르는 모습이 찍혔다. 또 오후 7시56분에 에쿠스 승용차가 도착한 데 이어 오후 8시1분 이 총리 부부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에쿠스승용차가 도착하는 모습이 녹화돼 있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은 녹화테이프를 부산경찰청에 보내 이들 차량의 번호를 확인하기로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총리가 골프장을 떠난 시간은 오후 4시30분인데 장모집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6시30분으로 확인됐다"며 "공휴일이어서 3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임을 감안하면 나머지 시간은 류 회장과 다른 곳에서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영희.오수희 기자 lyh9502@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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