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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단독] 기시다, 윤 대통령에 ‘오염수 방출’ 협조 요구했다

등록 2023-03-20 20:00수정 2023-03-21 17:41

여권 관계자, 기시다 총리 발언 전해
“윤 대통령 ‘국제규정 지켜야’ 취지 답변”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협조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시설 공사가 아직 안 끝났다. 시설 공사가 끝나면 (오염수 방출에) 협조에 달라’고 말했다”며 이에 “윤 대통령은 ‘오염수 배출은 국제규정을 지켜야 하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국 전문가나 기관이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해 한국이 이해해달라는 취지의 요구에도 비슷한 취지로 답변했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정상회담 의제에 올랐는지 여부에 관해 명확하게 확인하지 않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와이티엔>(YTN)에 출연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얘기가 오갔냐는 질문에 “정상회담 대화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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