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핵공유’를 강력한 선택지로 고려해야 한다”고 28일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전술핵 재배치에 이어 나토식 핵공유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며 “나토식 핵공유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셈이므로 아직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이 방안도 하나의 강력한 선택지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식 핵공유는 미국이 핵공유 협정을 맺은 나토 회원국에 자국의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핵 통제권은 미국이 지니는데, 실행 시 나토 회원국은 전투기에 핵무기를 탑재하고 투하하는 임무를 맡는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나날이 진보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까지 강행한다면 더는 말로만 대응하는 데 그칠 순 없다”며 “핵은 핵으로만 억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 한·미 양국 정부는 우리 국민의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보다 진일보한 북핵대응방침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