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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전광훈이 우파 천하통일” 김재원 “깊이 반성…자중하겠다”

등록 2023-03-29 08:54수정 2023-03-29 17:19

홍준표는 징계 요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인 보수단체 ‘북미자유민주주의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했다. 미주한인문화재단 유튜브 갈무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인 보수단체 ‘북미자유민주주의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했다. 미주한인문화재단 유튜브 갈무리

최근 미국 강연에서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깊이 반성한다”며 29일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드린다.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썼다. 김 최고위원은 “방금 서울에 도착했다”며 “미국 현지의 폭풍우로 하루 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되어 모든 것이 늦어졌다. 이 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보수단체가 주최한 강연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은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혹시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고 글을 올리며 김 최고위원에 공개 경고하기도 했다.

당 안에선 김 최고위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당의 기강은 무너지고 당의 지지율은 더욱더 폭락하게 된다”며 “살피고 엿보는 판사식 당 운영으로는 당을 역동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 ‘이준석 사태’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 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 살피고 엿볼 때가 아니다”라고 썼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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