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박지원 “도청에 악의·선의가 어딨나…김태효, 외교 망친 주범”

등록 2023-04-12 16:21수정 2023-04-12 16:29

김태효 “미국이 악의 갖고 했단 정황 없다” 발언 겨냥
박지원 전 국정원장. 공동취재사
박지원 전 국정원장. 공동취재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2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세계 정보시장에서 도청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보안을 뚫린 우리 정부가 무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국에서 도청이 이뤄지고 있다. 이건 정보당국이 하는 일”이라면서도 “그런데 (보안이) 왜 뚫리나? 그건 우리 정부가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방문 중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한 발언을 두고는 “도청에 악의, 선의가 어딨냐. 그 자체가 불법이고 나쁜 것인데, 어떻게 이 따위의 말을 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태효 1차장은 이명박 대통령 때 비서관으로서 우리나라 외교와 대북정책을 망친 분인데, (그때) 실패한 사람을 윤석열 대통령이 아크로비스타에 같이 살아서 등용을 했다. 또 한 번, 윤석열 정권의 외교를 망친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는 “김태효 똑똑히 하라 그러세요”라고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에게도 “미국이 도청을 했다고 하면, 주권국가로서 국민 감정과 언론, 야당의 문제제기를 지렛대 삼아 외교로 승화시키는 것이 좋지, ‘가짜뉴스다’ 식으로 몰아붙이면서 야당과 일부 언론을 외교의 방해 세력으로 지목하는 건 잘못”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도·감청 정황이 있는) 상당수 문건이 조작된 것으로 평가한다. 미국 정부가 진상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진상이 파악되면) 한미 간에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년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므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한-미 동맹이 새롭게 다져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홍준표 “김건희 여사 지금 나올 때 아냐…국민들 더 힘들게 할 수도” 1.

홍준표 “김건희 여사 지금 나올 때 아냐…국민들 더 힘들게 할 수도”

“김건희 여사, 추석에까지 쇼…국민 울화통 터져” 민주당 직격 2.

“김건희 여사, 추석에까지 쇼…국민 울화통 터져” 민주당 직격

미국 믿을수록 자체 핵무장 선호…‘뜨아아’ 찾는 한국인의 복잡한 마음 3.

미국 믿을수록 자체 핵무장 선호…‘뜨아아’ 찾는 한국인의 복잡한 마음

‘국회부의장 출신’ 정진석 비서실장은 왜 국회에 등 돌렸나 4.

‘국회부의장 출신’ 정진석 비서실장은 왜 국회에 등 돌렸나

‘권력 서열 1위’ 김건희의 행보…국민 기억력 테스트하는 정권 5.

‘권력 서열 1위’ 김건희의 행보…국민 기억력 테스트하는 정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