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가 8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친교 일정을 하며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 작품을 관람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방한 마지막날인 8일 미술관을 찾아 한국과 일본의 백자를 둘러보는 친교 활동을 했다. 기시다 여사는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김 여사에게 오는 19~21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맞이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김 여사와 기시다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를 둘러봤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 자료를 내어 밝혔다. 김 여사는 “백자는 동시대 동아시아에서 공존했던 문화적 유산인 만큼 한국과 일본은 서로 공감할 부분이 많다”며 “이번 전시를 위해 도쿄국립박물관, 일본민예관 등 일본 6개 기관에서 백자를 대여해줬다. 이는 양국이 상호 협력해 일구어낸 문화 교류와 화합의 전시”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풍성한 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여사는 “한·일간 교류가 진전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며 다음 주말 히로시마에서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두 사람은 전날에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찾아 함께 차를 마시고,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에 공양을 드리는 불교 의식인 수륙재를 관람한 바 있다. 김 여사는 기시다 여사의 고향인 히로시마를 언급하며 “히로시마 등 한국과 일본에서 불행한 사건들로 인해 희생된 이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양국이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한국의 국가무형문화재인 진관사 수륙재를 준비했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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