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다룬 영화 <첫 변론>이 오는 7월 개봉한다.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홈페이지
국민의힘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을 부정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발표회를 두 “극악무도한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이라는 제작위원회의 명칭부터 대체 무얼 믿는다는 것인지 황당하거니와, 피해자의 고통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듯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라며 뻔뻔함을 보이는 모습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해당 감독은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했던 인권위의 조사를 허술하다고 전면 부정하고, ‘언론과 여성계가 1차 가해의 진실성에 관심이 없다’는 등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이는 아직도 고통 속에 신음하는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이며, 표현의 자유를 한참 넘어선 반헌법적 인권 침해행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또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하고,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주장을 반박한 책 <비극의 탄생>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든 <첫 변론>의 제작발표회를 오는 16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