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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시장 ‘테니스 논란’ 의혹투성이

등록 2006-03-17 06:58수정 2006-03-17 15:04

이명박 서울시장이 주말에 사실상 개인 전용 시설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서울 남산실내테니스장. 입구엔 지난 1월 이후 화장실 및 전기공사로 임시휴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이명박 서울시장이 주말에 사실상 개인 전용 시설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서울 남산실내테니스장. 입구엔 지난 1월 이후 화장실 및 전기공사로 임시휴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시 해명 맞다면 ‘공짜테니스’
‘테니스장 운영권’ 로비 흔적도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이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황제 골프’와 갈수록 모양새가 닮아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이 시장이 테니스를 친 날짜와 시간대, 횟수를 모두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16일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이 잇따라 나오며 ‘황제 테니스’ 파문에 이어 ‘로비’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초청 테니스? 공짜 테니스?=2003년 4월~2005년 1월 이 시장의 테니스 일정을 준비했던 전 서울시테니스협회 고위간부 ㅅ씨는 “개인적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3~5시에 예약을 했고 그 시간에 이 시장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을 돌아가며 초청했다”며 “이 시장은 월 1회꼴로 내가 예약한 시간에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기간에 이 시장이 테니스장을 이용한 36차례 가운데 21차례는 일요일 오후 3~5시가 아닌 다른 시간대였다.

이에 ㅅ씨는 “내가 지불한 예약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대에 이 시장이 테니스를 친 부분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말대로라면 ㅅ씨말고도 다른 예약자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 기간에는 ㅅ씨가 예약했고, 2005년 2월부터 12월까지는 서울시체육회 고위간부 ㅇ씨가 예약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시장은 누구도 돈을 내지 않은 시간대를 공짜로 이용했던 셈이다.

로비 의혹=ㅅ씨가 서울시테니스협회 고위간부로 있던 2004년 서울시는 실내테니스장 3곳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테니스장을 지어 달라는 서울시테니스협회의 민원이 높아 건립을 계획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주말 테니스를 통해 ㅅ씨 등 테니스협회 간부들의 민원이 이 시장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격렬한 운동을 좋아하고 승부욕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이 시장은 평소 “골프는 시간이 없어 못 친다”며 테니스를 가장 애호하는 스포츠로 꼽아왔다. ㅅ씨는 테니스를 좋아하는 이 시장에게 전 국가대표선수였던 ㅇ씨, ㅅ감독 등을 경기 상대로 섭외했다. ㅅ씨는 자신이 새 실내테니스장 건립을 시에 요청해 성사됐다고 밝힌 상태다.

또 다른 의문점은 서울시가 새로 지은 잠원동 실내테니스장의 운영권자가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ㅅ씨가 운영권 확보를 위해 로비를 벌이는 등 문제가 있어, 시체육회가 운영권을 갖도록 서초구와 협약을 맺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은 이 시장 혹은 서울시와 ㅅ씨 사이에 테니스장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며 ‘황제 테니스’ 파문의 ‘불씨’가 됐을 가능성도 유추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유주현 조기원 기자 edigna@hani.co.kr

황제테니스 서로 다른 말들
황제테니스 서로 다른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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