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케이(K)관광 협력단 출범식에서 이부진 한국 방문의 해 위원장(오른쪽),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왼쪽) 등 참석자들과 초청장 발송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번 한국 방문의 해를 통해 케이(K) 관광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케이관광협력단 출범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앞으로 호텔신라 사장인 이부진 한국 방문의 해 위원회 위원장,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씨 등과 함께 관광업계 활성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 추대패를 받은 김 여사는 격려사에서 “한국은 진실로 매력적인 나라”라며 “해외 동포들이나 외국인을 만나본 국민들께서는 한국에 대한 그들의 뜨거운 관심을 익히 알고 계실 것이다. 이런 열기가 한국을 찾는 발길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찾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아내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신 지난 일요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이나 사찰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시면서 한국 방문에 대해 매우 흥미로워하셨다.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싶어 하셨고,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 예술, 그리고 한국 전통건축과 고택 등을 직접 접하고 싶어 하셨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이것이 세계인들의 한국 여행 트렌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국을 찾는 분들이 느낀 감동과 만족이 한국의 브랜드 상품과 서비스 구매로 연결될 수 있다면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부진 위원장, 차은우씨 등과 함께 무대 위에 서서 한국으로 초청한다는 의미를 담은 편지봉투를 세계 곳곳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보내는 퍼포먼스도 했다. 이부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여사님께서 해외 순방을 하실 때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많은 일정을 수행하시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여사님께서 명예위원장님으로서 케이관광 협력단 활동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신다면 한국 관광산업의 미래가 한층 더 밝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를 ‘풀(대표) 기자’가 취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한국 방문의 해 위원회는 그동안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추진할 때 대통령 배우자를 명예위원장으로 추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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