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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백댄서”와 “위안스카이”…국힘, 이재명-싱하이밍 만남 맹비난

등록 2023-06-09 18:54수정 2023-06-09 22: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회동에 관해 “쌍으로 정부를 비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할 이야기는 충분히 했다”고 했지만, 민주당 안에서는 회동을 중계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말이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싱 대사와 이 대표가 쌍으로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모습이었다”며 “이는 (싱 대사의) 명백한 내정간섭일뿐더러 외교적으로도 심각한 결례다. 싱 대사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전날 이 대표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로 초청해 “현재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 “미국도 중국과의 물밑 교류로 경제적 실익을 챙긴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윤석열 정부의 미국 밀착 외교를 겨냥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서도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싱 대사가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들고 작심한 듯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데도 이 대표는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는 정당인지, 아니면 중국의 꼭두각시인지 의심케 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과 이 대표는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싱 대사가 마치 구한말 우리나라에 왔던 청나라의 위안스카이처럼 막말을 쏟아냈다. 오만의 극치다”라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삼전도의 굴욕마저 떠올리게 할 정도”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반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9일 “경제·안보 문제나 할 얘기는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경제를 책임져야 할 집권 여당이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지는 못할망정 손해만 끼치고 있다. 미국조차 중국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데, 윤석열 정부 혼자 중국과 싸우려는 것인가”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당이 이 대표와 싱 대사의 만남을 유튜브 방송으로 생중계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사관저 초청은 비공식적인 만남”이라며 “유튜브로 중계한 것 자체는 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강재구 기자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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