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16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 본부에서 시작됐다고 1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6일 시작된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원회의가 열리였다는 소식에 접한 온 나라에 격동의 파도가 세차게 일렁이고 있다”며 18일 선전전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당의 향도가 있기에 우리는 신심 드높이 나아간다’는 기사를 1면에 보도하며 “이번 전원회의를 계기로 우리 혁명은 보다 큰 전진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강산에 차 넘친다”고 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는 회의는 앞서 지난 16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 본부에서 시작됐다고 전날(1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상반기 경제를 비롯한 각 부문의 사업 현황을 결산하고, 외교·국방 전략 등이 논의된다. 이번 회의는 애초 “6월 상순”에 열린다고 예고됐지만 실제론 “6월 하순”의 첫날 열렸다.
이날 신문은 “당의 령도는 모든 승리의 결정적 담보이며 조국과 인민의 생명선”이라며 “위대한 당중앙의 구상과 결심은 곧 과학이고 실천이며 승리라는 것을 철의 진리로 안고 사는 온 나라 인민의 가슴가슴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제시되는 과업들을 결사 관철할 철석의 의지로 세차게 높뛰고 있다”고 했다.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쪽의 이번 전원회의를 두고 “현재 북한은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식량 문제가 심각해 내부 체제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며 “농업을 위한 슈퍼엘니뇨 등 자연재해 대비가 중요한 안건이 될 것이고,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정찰위성 발사 점검과 더불어 외교 분야와 관련해 국경 개방 언급 가능성도 있다. 앞선 회의들에서 외교 문제는 잘 다뤄지지 않았는데,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다가오는 만큼 북-중, 북-로 관계를 위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기념일의 정 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만큼 정전협정 체결일과 북한 정권 수립일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신문은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돌(돌·7월 27일·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과 공화국창건 75돌(9월 9일·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올해에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국면을 열기 위한 우리의 총진군이 빛나는 승리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누구나의 심장을 달구어준다”고 했다. 신문은 두 기념일에 대한 대대적인 행사를 예고하며 지난 8일 ‘백두산 위인 칭송 국제축전’ 조직위원회 확대회의도 화상 방식으로 열렸다는 보도도 했다. 이 신문은 또한 “조직위원회는 7월 10일부터 9월 15일을 국제경축기간으로 정해 이 뜻깊은 명절들을 경축하기 위한 지역별, 나라별 준비사업들을 적극 추동한다”고 했다. 북한 정권 수립일이 있는 9월에는 ‘인터넷국제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