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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북한, 90일 만에 ICBM 발사…윤 대통령 “도발 묵과할 수 없어”

등록 2023-07-12 21:48수정 2023-07-13 10:17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11일 미국 공군 정찰기의 동해 정찰비행에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등이 나서 격추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어, 미국을 향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10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수직에 가까운)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천㎞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아이시비엠을 쏜 것은 지난 4월13일 ‘화성-18형’ 발사 이후 90일 만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이시비엠의 최고 고도가 6천㎞라고 발표했다.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됐으면 미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는 1만5천㎞가량 비행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5시45분(현지시각)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라.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빌뉴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4개 파트너국(AP4, 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도발은 아태지역과 세계 평화, 그리고 규범 기반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도발을 묵과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과 결속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빌뉴스/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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