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839’ 등 기술성장 이끌어
전시행정·성과과시 비판도
전시행정·성과과시 비판도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21일 서울 광화문 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3년23일 동안의 장관직을 마감했다. 진 장관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지사에 출마할 예정이다. 진 장관은 이날 “경기도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되면 우리 나라가 3만 달러가 된다”며 “이제 최고경영자(CEO)형 지사가 필요하다”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정통부(체신부 시절 포함) 역사상 가장 장수한 장관이다.
기업 출신으로 3년 동안 정통부를 이끌어온 진 장관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극명하게 교차하고 있다. 일단 재임시절 강력하게 추진해온 ‘아이티839’정책은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티839는 2004년 2월 내놓은 아이티 발전 전략으로 와이브로 등 8대 서비스, 3대 인프라, 9대 신성장 동력의 추진을 뼈대로 하고 잇다. 정통부는 올들어 이를 ‘유-아이티839(유비쿼터스-아이티839)’로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는 이임사에서도 “아이티839 정책은 세계 각국이 배우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브랜드’이자 자랑거리가 됐다”고 자부심을 내보였다. 더불어 와이브로와 디엠비 기술 등 국산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고, 한국이 국가경쟁력지수에서 기술 인프라 부문 2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아이티 환경의 급속한 개선도 가시적 성과로 꼽힌다.
3년23일 재임…경기지사 출마
이임식서 “CEO형 지사 필요” 그러나 “아이티839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로 정부 돈으로 몇몇 기업들에게 멍석을 깔아줬다”는 비판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의욕적으로 발표한 국민로봇 사업 역시 대표적인 전시행정으로 비판받고 있다. 로봇 사업을 둘러싼 산업자원부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 장관에게 쏟아지는 대표적인 비판은 그가 지나친 ‘성과 과시형’이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진 장관은 대통령 외국 순방 때 10여명의 직원을 데리고 나가 자신의 활동을 하나하나 기록 촬영하게 한 뒤 대통령에게 일일보고를 할 정도로 과시욕이 강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 답게 정보통신 현안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 경영식의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을 보여줬다. 진 장관은 “행정과 기업의 결합”을 강조했고, “정부와 기업의 혁신은 10년 차이가 난다”고 느린 의사결정을 질타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영남 등 특정 지역 출신을 우대하는 인사로 정통부 조직을 스스로 경화시켰다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이임식서 “CEO형 지사 필요” 그러나 “아이티839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로 정부 돈으로 몇몇 기업들에게 멍석을 깔아줬다”는 비판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의욕적으로 발표한 국민로봇 사업 역시 대표적인 전시행정으로 비판받고 있다. 로봇 사업을 둘러싼 산업자원부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 장관에게 쏟아지는 대표적인 비판은 그가 지나친 ‘성과 과시형’이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진 장관은 대통령 외국 순방 때 10여명의 직원을 데리고 나가 자신의 활동을 하나하나 기록 촬영하게 한 뒤 대통령에게 일일보고를 할 정도로 과시욕이 강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 답게 정보통신 현안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 경영식의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을 보여줬다. 진 장관은 “행정과 기업의 결합”을 강조했고, “정부와 기업의 혁신은 10년 차이가 난다”고 느린 의사결정을 질타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영남 등 특정 지역 출신을 우대하는 인사로 정통부 조직을 스스로 경화시켰다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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