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을 태울 버스가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 속 운영 미숙으로 참가자들의 안전 문제가 불거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외교부가 각국 외교 공관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대응하기 위한 티에프(TF)를 가동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4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잼버리 대회에 대한 주한 외교공관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우려사항에 대한 대응 지원을 위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티에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티에프 반장은 오영주 2차관이 맡는다.
외교부는 “티에프는 24시간 체제로 가동되며, 잼버리 조직위원회(조직위)와 긴밀히 협력하고 주최측과 주한 외교단 간에 제기되고 있는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소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과장급 직원을 파견해 조직위의 대외 소통을 지원하는 등 현장 활동을 시작했다.
외교부의 대응은 폭염 속에서 진행된 잼버리를 두고 청소년 참가자들을 파견한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이뤄졌다. 앞서 전날(3일) 주한미국대사관은 입장문을 내 “행사장과 적절한 서비스 제공에 관한 우려가 있음을 인지한 즉시 대사관 쪽은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청소년(약 4500명)을 보낸 영국 외교부는 주한 영국대사관 외교관들을 현장에 보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외교부는 4일 오후 주한 외교단을 초청해 홍석인 공공외교대사가 직접 나서 한국 정부의 조처에 대한 브리핑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 23개국 주한 공관이 참석했으며, 외교부는 다음주 추가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장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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