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국회 비회기 때 청구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두고 “마치 백화점 물건 쇼핑하듯이 자기 맘대로, 자기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때 영장심사를 받겠다는 특권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이 대표가 평상시 얼마나 특권의식에 절어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방증해주고 있다”며 이렇게 적었다. 또 “돈봉투 ‘쩐당대회’의 몸통인 송영길 전 대표가 반성은커녕 도리어 큰소리치며 검찰 출석조사 시기를 자기 맘대로 선정해 검찰청에 출두하는 쇼를 벌였던 것과 유사하다”며 “(이 대표가) 죄 지은 게 없다며 호언장담하던 그 당당함이라면 검찰이 언제 영장을 청구하든 어차피 사필귀정이 될 텐데 무슨 걱정이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검찰이 언제 영장을 청구하든 이 대표는 이미 약속한 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시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논평을 내어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라고 조롱하며 앞에서는 영장심사에 제 발로 출석하겠다더니 뒤로는 ‘방탄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질없는 이재명 방탄 플랜은 모두 걷어 버리고 당당하게 영장심사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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