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긴급회의에서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3일 정부에 2024년도 예산안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피해 어민 지원 관련 예산 2000억원을 추가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요청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바다 방류 하루 전날에야 이뤄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티에프(TF)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당정회의를 열었다.
성 위원장은 회의 뒤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수산물) 할인과 비축,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에 내년도 예산 2000억원을 더 증액했으면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며 “일본 정부는 피해 어민을 위해 약 8000억원을 예산에 배정했다. 정부가 증액 요구를 반영해 주면 내년도 어민지원 예산은 기존 2590억원에서 늘어난 4590억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민들의 유류비 지원 강화 요구가 있는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비축으로 소비가 안되고 있는 전복, 우럭의 소비 촉진에 당과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 대형 외식 업체들과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협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정부 관계자는 “회의에서 당이 정부의 수산물 비축과 어업 경영안정 추가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얘기했다”며 “당에서 요구한 만큼 충분히 지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성 위원장을 포함해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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