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뎅기열로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뎅기열로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정부는 “아직 효과적인 뎅기열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와 질병관리청은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와 아프리카를 자주 방문했던 한국인 ㄱ씨가 뎅기열 증상으로 지난달 24일 사망했다고 1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22일 증상이 나타나 현지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틀 뒤 숨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기준 한국의 뎅기열 환자는 1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2배 증가했다고 한다. 대부분 유행국가를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된다. 5∼7일의 잠복기가 지나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뎅기열 위험국가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국민들은 뎅기열 예방을 위해 모기 기피 용품(모기 기피제, 모기장 등)을 준비하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3~4시간 간격) 등을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기준 70개 나라에서 약 370만명 이상이 뎅기열 증상을 보였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 가운데 약 2천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장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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