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인 바람 한국 상륙’ 평가도
여성계 반응
여성계는 24일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의 총리 지명을 크게 반겼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성명을 내어 “상생과 평등의 정치를 위해 여성 총리의 탄생을 갈망하던 여성단체들은 여성 총리 지명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 지명자의 이화여대 여성학과 대학원 시절 은사인 이이효재 전 이대 교수는 미국 방문 도중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여성운동계 출신의 여성총리라 특히 반길 만한 일”이라며 “원만한 성격으로 봐서 노무현 정부 후반기에 통합을 이루면서 국정을 무리없이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총리로서 인사 권한이 있는 만큼 앞으로 역량있는 여성 공직자를 기용해 참여정부 후반기 여성 공직자 기용 문제의 제도적 틀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한 지명자가 앞으로 시민운동계와 어느 정도 선을 그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에서 이라크 파병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의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탓이다.
여성정치인 평론집인 <여성, 정치와 사랑에 빠지다>를 쓴 장성순씨는 “한 총리 지명자의 이념과 활동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포괄해야 하는 국무총리로서 결정적인 순간에 시민사회를 도와줄 수 없을 때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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