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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대통령 믿고 ‘듣보잡’ 설쳐 당이 X판…회복 힘들 것”

등록 2023-11-08 18:20수정 2023-11-09 09:50

홍준표 대구시장이 6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2023 대구투자설명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6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2023 대구투자설명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들어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들이 너무 설쳐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당내 통합’을 내세우며 대구를 찾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작심한 듯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나 ‘친윤’(친윤석열) 세력 정리를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 접견실로 찾아가 홍 시장을 만났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인사)들,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 (의원)들 군기를 잡고 설치는 바람에 당 위계질서가 깨지고 ×판이 됐다. 이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권성동·장제원·이철규·박수영 의원 등을 포함한 당내 친윤계 핵심들과 김기현 당대표 등을 겨눈 것이라는 게 홍 시장 쪽의 설명이다. 지난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 비판 성명을 내며 ‘윤심’을 관철시키는 돌격대 구실을 한 초선 의원들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한다.

홍 시장은 인 위원장과의 접견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을 이용해서 사욕을 채워온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 들어 너무 많다. 그걸 이용해먹는 ×들이 지난 1년6개월 동안 나라를 농단한 것이다. 그걸 모르고 엉뚱한 처방을 계속하니 지지율이 떨어지고 힘들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친윤계의 거취에 관해서는 “혁신위에 전권을 줬으면 혁신위 말을 들어야 된다”며 이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압박했다.

신당 창당을 언급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했나”라며 “이준석이 신당 만들면 김기현 대표(는) 먹잇감이 된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 위원장은 여러차례 “(혁신위 활동 기한인) 연말까지 도와달라”고 했으나 홍 시장은 “난 듣보잡들 때문에 싫다. 혁신위가 그런 세력들을 정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홍 시장을 만난 뒤 상경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해온 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김 전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참으로 위대한 첫 평화스러운 정권교체를 했고 아이엠에프(IMF)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주신 분이고 화해와 용서를 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미에 “이재명 대표님, 이제 정쟁 좀 그만하고 나라를 위해 같이하자”고 말했는데, “당신들이 먼저 멈추라. 윤석열 (대통령)한테 말하라”는 항의가 나왔다.

대구/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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