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정부의 새해 첫 업무보고는 현장 목소리를 듣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제시한 올해 국정운영 기조인 ‘따뜻한 정부’ ‘행동하는 정부’에 업무보고 형식도 맞춘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정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활력있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소상공인·근로자·무주택자·청년·어르신·주부 등 정책 수요자인 국민 130여명(오프라인 70여명·온라인 60여명)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답을 내는 정부로 이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처 칸막이를 전부 없애고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과제·주제별로 전국 곳곳의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자리, 해법을 결정하는 자리로 업무보고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약 10차례에 걸쳐 진행될 새해 업무보고는 지난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던 것과 달리, 민생 주제별 현장에서 관계 부처와 국민, 전문가가 토론하는 형식으로 열린다. 첫 업무보고 장소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도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상징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중소 자동차 부품 회사를 운영하는 한 참석자가 “장기적인 관점의 연구개발(R&D) 예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재임 중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