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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공천심사 ‘왔다 갔다식’ 무원칙이었어요”

등록 2006-04-18 15:45

한나라당 대구.경북 외부 심사위원의 푸념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공천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천작업에 참여한 한 외부 심사위원이 18일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동안의 공천과정을 설명한 이 심사위원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공천과정에서 원칙을 지키지 않고 이해관계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런 모습은 광역.기초의원 후보 심사보다는 `이해관계가 많이 얽힌' 기초단체장 공천심사과정에서 더 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구의원, 시의원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안된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기초단체장 심사로 넘어오면서 (지역구 의원의 개입이) 점점 심해진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공모-기존 신청자 선(先)심사-재공모-기존 신청자 다시 심사' 식으로 공천심사 방침이 바뀌는 난맥상을 보여준 대구 동구청장 후보 심사과정을 거론했다.

그는 "한마디로 손바닥 뒤집기 식이었다"고 지적한뒤 "(외부 참여 심사위원들이) 많이 실망했고 소신을 가지려고 했는데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벌어졌다"면서 "동구청장 후보 심사와 같은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정치를 보는 시각이 부정적으로 됐다"고도 했다.

이 심사위원은 개선방안을 묻는 질문에 "공천심사과정에서 지역구 의원들의 의견이 우선 개진되는 만큼 현재 11명중 5명인 의원 참여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심사위원은 또 "공천심사 과정에서 지역구 의원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의원들이 원칙을 안지키고 이해관계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것은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성무 기자 tjdan@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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